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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H속으로
FOCUS ON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양성의 중심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1955년 서울 여의도 비행장. 미국 미네소타를 향해 출발하는 비행기에 한국의 젊은 의사 12명이 몸을 실었다. 미국 국제협력본부(ICA)의 한국원조 프로그램인 ‘미네소타 프로젝트’ 연수의 첫 시작이었다.
이후 7여년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의료진은 총 77명. 기초의학과 채혈 등 간단한 처치부터 심장 수술 같은 고난이도 수술방법까지 수련받고 돌아와 임상 중심의 현대적 의료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변화들은 현재도 KOFIH의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지속되고 있다.

- 글. 정라희 사진. 마주스튜디오
펜데믹 상황에서도 협력국 보건의료 자력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2021년
KOFIH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 중인 2021년에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12개국 117명의 초청 연수생이 백신접종 지원 및 격리숙소 제공 등의 포괄적 감염 예방 관리 속에 온라인과 대면교육을 병행하며 7개 연수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협력국 감염병 관리체계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한 계기였다. 이에 따라 KOFIH는 감염병 대응이라는 협력국 수요에 맞추어 감염병 대응 전문가 과정을 신설, 운영했다. 정책·역학, 임상치료·진단검사 과정에 8개국 23명의 의사 및 역학조사관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그밖에도 물리치료사와 간호사 대상 연수인 복합 ODA(장애 ODA) 과정을 재개해 협력국 재활 분야 전문성 강화에도 나섰다.

소통과 연대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지난 7월 7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단 방문 기회를 갖지 못했던 2020-2021 년도 학위과정 연수생을 대상으로 통합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5개국 26명의 연수생 등이 참석한 간담회는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연수생의 소속감을 높 이는 동시에, 초청연수에 대한 이해도를 증대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더불어 KOFIH는 현지로 돌아간 연수생이 연수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효과적 으로 현지에 전파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이종욱펠로우십 글로벌 동문회(KGA)’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가나에서 신규 동문회가 결성되어 출범식을 진행했고, 라오스에서도 온라인으로 동문회 총회가 열렸다.

또한 KOFIH와 외부 전문가의 활동제안서 심사를 통해 6개국 연수생들이 자체 기획한 11건 의 현지 지식공유 워크숍·캠페인 등의 글로벌 동문회 활동이 진행되었 다. 그 가운데 탄자니아에서는 Kigoma 지역 산소치료 및 모니터링 기 기 예방 유지보수 및 적정 활용 교육과 Arusha 지역병원 중환자실 보 건의료인력 대상 응급의료기기 교육을 진행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 는 유전병 및 전원병원 보건의료 인력 역량 강화를 통한 신생아 병동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아동 대상 골수조직검사 역량 강화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협력국의 보건의료 향상을 견인할 인재 양성
2021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연수생 교육성취도는 교육 전 평균 53.4점, 교육 후 83점으로 29.6점 상승해 목표치(20점) 대비 9.6% 초과 달성했다. 연수생 만족도는 평균 92.4점으로 목표치(90점) 대비 2.4% 초과 달성했다. 또한 연수생 현업적용도는 평균 91.7점으로 목표치(90 점) 대비 1.7% 초과 달성했다. 이종욱스쿨팀 정혜진 팀장은 “협력의 중 심에는 사람이 있고, 인력 양성은 국제협력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가장 지속 가능하며 효과성이 높은 투자”라고 말하며, “한국이 글로벌 보건 인력 양성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의 기획, 연수운영, 사후관리의 체계를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통해 우리는 공중보건이 한 개인이나 국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인류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공동과제임을 실감했 다.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받은 보건의료 인력들이 국 제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하는 중심축이 되어 앞으로도 활발하게 활약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초청연수 과정별 주요 성과
감염병대응 전문가 – 임상치료·진단검사 과정(2021. 12. 27 ~ 2022. 11. 21)
명지병원에서 위탁운영하는 임상치료 및 진단검 사 과정에는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가 나, 라오스, 베트남 감염병 전문가 21명이 참여 해 감염병 대응 임상치료와 진단검사 이론, 술기 향상 등의 교육 및 실습을 받으며 감염병 대응을 위한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감염병대응 전문가 – 정책·역학 과정(2021. 11. 2 ~ 2022. 11. 21)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영을 맡은 정 책·역학 과정에는 1차로 우간다, 탄자니아, 캄보 디아, 라오스 4개국 11명이 참여해 감염병 관리 (대응) 체계 분석 및 적용방안을 구상하는 등 구 체적인 멘토링과 컨설팅을 받았다. 2차 과정에는 7개국 22명이 참여해 교육을 받고 있다.

감염병대응 전문가 - 결핵연구 과정(2021. 11. 1 ~ 2022. 6. 29)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 위탁운영한 결핵연구 과정에는 우간다, 캄보디아 2개국 임상병리사 6 명이 참여해 결핵 진단검사 역량 및 연구역량 강 화를 통한 결핵관리체계 교육을 받았다. 해당 과 정수료생들은 본국에 복귀하여 잠복 결핵, 다재 내성 결핵 환자 발견 등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며 소속기관 및 주변 국가의 결핵 관리 정책 개선의 기반이 되고 있다.

보건정책과정(2021. 11. 2 ~ 2022. 6. 30)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운영한 보건정 책 과정에는 라오스, 가나,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5개국 12명이 참여했다. 보건학, 보건 의료 관리자 교육 등 연수생별로 맞춤 교육을 제 공한 결과 본국 복귀 후 국가 보건체계 개선안을 발표하는 한편, 재단과 협력사업 추진의 중심이 되어 활약하고 있다.

의공과정(2021. 9. 29 ~ 2022. 5. 27)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운영한 의공과 정에는 탄자니아, 라오스, 가나, 몽골, 에티오피 아, 베트남 6개국의 보건부 소속 의공기사와 관 리자 12명이 참여했다. 일대일 지도교수 면담과 교육계획안 작성 등 한국 선진 의공학 교육 훈련 시스템을 활용해 수준 높은 기술·지식을 전파하 고 교육 모델을 전수했다.

임상과정(계약 기간 및 시기 과정별 상이)(2021. 11. 2 ~ 2022. 6. 30)
임상 과정은 협력국 요청에 따라 총 5개의 별도 과정으로 분류되어 있다.
➊ 가나, 모잠비크, 캄 보디아(인제대학교)
➋ 우간다, 우즈벡, 탄자니 아(연세대학교 원주)
➌ 라오스(서울대학교)
➍ 몽골(강북삼성병원-원자력의학원)
➎ 캄보디아 재활(국립재활원)
각국의 임상과정 참여 간호사, 의사 등 임상전문가들은 개별교육과 공동교육을 받으며 현업에 적용 가능한 의료 지식과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이후에는 사업대상국가 방문과 현업적용 컨설팅 등을 통한 사후관리가 이루어 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