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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H 속으로
현장 다이어리
  • KOFIH 라오스·탄자니아 사무소 새로운 시작,
    이로운 세상을 열다

    • 글_ 김보미
  • 시작은 특별한 힘이 있다.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설레기도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만남과 배움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어쨌든 해피엔딩 스토리. 여기, KOFIH호(號)의 베테랑 선원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두 책임자의 이야기가 있다.
라오스 사무소 | 이혜영 소장 “철저한 현지화로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라오스 사무소 이혜영 소장(오른쪽에서 세번째).

KOFIH가 라오스에 보건의료 지원사업의 씨앗을 뿌린 지 10년, 라오스의 토양에 단단히 뿌리내린 KOFIH의 씨앗은 싹을 틔우고 더 높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다. 그 핵심인 ‘북동부지역 모자보건 중심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은 1차(2010~2015년)와 2차(2016~2021년)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신규 사업이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라오스 북동부지역의 2개 도시, 후아판과 시엥쿠앙을 중심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근간이 되는 파일럿 활동을 추진하고 실제 정책에 적용해 전 국가 단위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
이에 앞서 당장 내년에 새롭게 시행하는 사업도 있다. KOFIH는 ‘건강보험 심사청구체계 구축 및 정책관리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건강보험 심사청구체계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라오스에 맞는 정책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라오스 보건부를 비롯한 많은 공여기관들과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 국립의과대학병원 운영관리 컨설팅사업, 감염병 진단 및 검역체계 구축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새해에 동시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11일 파견 후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이제 막 근무를 시작한 이혜영 라오스 사무소장은 그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학 신입생이던 2004년 우연히 몽골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국제 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게 된 이 소장은 2006년 사회복지의 꿈을 안고 몽골국립대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후부터 국제개발협력가의 길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2008년 KOFIH에 입사해 WHO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을 비롯한 이종욱 기념사업과 홍보 업무를 겸임하다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캄보디아 사무소에서 모자보건사업을 맡아 진행했다. 이후 이종욱펠로우십 담당, 전략개발 및 신규 사업 발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심의 대응 관련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오늘의 라오스 사무소에 다다랐다. 지금은 앞으로 라오스 사무소를 어떻게 꾸려갈지 구상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앞으로 다수의 사업 구성은 어떻게 할지, 인력 운영과 역량 강화는 어떻게 할지, 그리고 KOFIH와 라오스 간 협력은 어떻게 다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회를 밝힌 이 소장은 파견 초기인 현재는 라오스 보건부와 다른 공여기관 및 국제기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산화의 정도 등 제반 여건이 달라서 협력국이 일하는 속도와 우리가 기대하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은 어느 현장에서나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인데, 앞으로 이를 더 철저한 현지화로 극복해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는 결과를 위해 일하기보다는 과정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이해하고, 또 차근차근히 하나씩 협력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소장은 자기 자신부터 현지화하고자 한다. 라오스 문화를 익히고 언어를 배워 협력국 사람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라오스에서 또다시 KOFIH가 피워낼 열매가 궁금해진다.

탄자니아 사무소 | 하승래 소장 “긍정의 힘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탄자니아 사무소 하승래 소장(왼쪽에서 세번째).

아프리카 대륙에서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조용히 깨워나가는 나라, 탄자니아. 그곳에선 평화롭지만 치열한 공조가 펼쳐지고 있다. KOFIH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유기적인 공조로 2017년 11월 개원한 600병상 규모의 무힘빌리 의과대학병원이 바로 그 현장.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금융 협력은 EDCF가 맡고, 사업 발굴 지원과 병원 운영관리 및 역량 강화 등 기술 협력은 KOFIH가 맡아 탄자니아 보건의료 인프라를 끌어올리는 국립병원의 기틀을 다져왔다. 빛나는 공조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병원 측의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2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탄자니아 사무소의 책임자로 새롭게 부임한 하승래 소장 역시 탄자니아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공조의 힘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자신을 비롯해 부소장, 2명의 현지 직원이 하나가 되어 손발을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고, 외부적으로는 주기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현지 사업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기 모니터링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해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탄자니아 도도마주 필수응급산과 및 신생아 의료서비스 역량 강화사업 등 신규 사업이 착수될 예정이라 더욱 현지와의 긴밀한 협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025년까지 이어갈 도도마주 필수응급산과 및 신생아 의료서비스 역량강화사업은 통합응급산과 서비스센터 건축, 기초 응급산과 및 포괄적 응급산과 교육, 감염병 대응 지원 등 성공적인 경험 전수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3) 달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프와니주 모자보건 지역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의료기기 기술인력 교육사업과 협력국 의료기기 운영관리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철저한 안전수칙 이행 아래 최선의 방향으로 진행돼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현장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어려움을 언제나 긍정의 힘으로 극복해왔다는 하 소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KOFIH와의 인연도 긍정적인 생각에서 시작됐다. 목표와 열정, 끈기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보건의료 지원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거치다보니 어느새 KOFIH에 몸담게 됐다는 것.
긍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모니터링을 위해 현장을 재방문했을 때 그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 KOFIH의 지원으로 신축 및 개·보수한 시설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현지 주민의 따뜻한 미소를 보았을 때와 현지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이 이뤄졌을 때 특히 기쁨을 느낍니다.”
탄자니아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사무소 직원들의 행복한 사업 수행을 위해 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 현재 하 소장의 꿈이자 앞으로 그가 그려나갈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