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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H LETTER
2021년 새해에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 많은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KOFIH Letter> 독자 여러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추무진입니다.
어느덧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12월입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최대의 화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부터 예외적인 나라가 있을 수 없다는 현실을 통해, 이제 코로나19는 국가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 공동으로 대응해나가야 할 최대의 위기가 됐습니다.
저는 지난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산하의 우즈베키스탄 아리랑요양원을 방문했습니다. 옛 소련 시절 강제 이주된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해당 시설에서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습니다. 현지 도착 후 국립중앙의료원 의료팀 및 현지 의료진과 함께 환자 상태, 치료 및 시설 상황을 상세히 점검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의료진, 치료약제, 전원병원 확보 등을 지원받아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러시아어로 번역된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위로 서한을 입소 어르신들께 개별적으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체계가 잘 작동한 결과 현재 요양원의 어르신들은 빠르게 안정돼가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보건의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들을 위한 이동검진 지원도 이뤄졌습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지원이 많이 위축됐고, 외국인 근로자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외국인 근로자의 의료기관 방문도 쉽지 않았습니다. 예년과 달리 KOFIH를 중심으로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한 진료를 통해 60여 명의 수혜자들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검사를 받았고 약제처방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진료를 받은 한 외국인 근로자는 “우리는 평일에 일을 해야 해서 병원에 갈 수 없다. 병원 문도 빨리 닫아 약만 먹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주말 진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이처럼 재단은 개발도상국 개발협력(ODA)사업 외에도 재외동포, 외국인 근로자, 북한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사업과 해외긴급구호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마지막이 될 <KOFIH Letter> 겨울호에서는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특집으로 구성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지구촌 상생 및 번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KOFIH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올 한해도 알차고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KOFIH Letter>에서는 모자보건 및 1차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특집호(봄호)를 시작으로, 감염병사업(여름호), 의료시설 융합사업(가을호) 등 재단의 협력사업을 다채롭게 살펴봤습니다. 소식지에 담긴 이야기들이 현장의 상황과 정보를 독자 분들께 생생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랍니다. 지구촌 이웃들의 건강한 삶이 보장될 때, 그리고 이를 위한 진정한 화합과 연대가 있을 때 평화와 번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도 재단이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