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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H속으로
따뜻한 목소리
코로나19를 압도한 열정
“달라진 의료진의 모습에 큰 보람 느껴”
KOFIH 캄보디아 사무소 푼 사라뎃(PUN Saradeth) 프로젝트 담당자 인터뷰
KOFIH가 캄보디아 지방 도병원들의 신생아 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생아 치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KOFIH 캄보디아 사무소 직원들의 노력과 의료진의 높은 만족도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 글. 편집실 사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8년에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주로 임상 분야에서 11년 정도 일했습니다. 간호학교에 다닐 때부터 프로젝트 수행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에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경험과 능력을 쌓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구인광고를 보고 KOFIH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현재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현재 KOFIH에서 <신생아 치료 역량 강화> 프로그램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CCK)의 후원을 받아 중앙정부 활동 지원, 신생아 치료 훈련 지원, 신생아 치료실 의료장비 제공 이렇게 세 가지 업무로 구성됩니다.

중앙정부 활동 지원이란 캄보디아 보건부 담당팀의 현장 감독 역할로, 병원 내 신생아 치료실 구축을 위한 표준 운영절차를 개발하는 활동이나 본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의료진 대상의 훈련 등 프로그램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신생아 치료 훈련 지원 업무는 KOFIH가 캄보디아 국립아동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방 도병원 의료진이 국립아동병원 측으로부터 신생아 치료 훈련 과정과 생후 두 달까지의 유아 질병 통합관리 훈련사 양성 과정을 훈련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생아 치료실 의료장비 제공 업무는 의료진이 국립아동병원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신들의 일터로 돌아가서 신생아 치료실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개선할 수 있도록 이들의 의료기관에 신생아 치료실 의료장비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신생아 치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에 지방 도병원들은 어떤 상태였나요?

프로젝트 초기부터 12개 도병원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첫해가 이제 막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완벽한 비교는 힘들지만, 지방 도병원을 다녀본 결과 ‘의료 장비’와 ‘의료진의 역량’, ‘신생아 치료실과 산부인과 간의 원만한 협업 관계’라는 요소 중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적절한 신생아 치료가 힘듭니다.
일부 병원은 환자를 더 받을 여유는 있지만, 장비가 부족하거나 의료진의 최신 치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어떤 병원들은 장비를 기증받았지만, 의료진이 사용법을 잘 몰랐습니다. 또 다른 병원에선 신생아 치료실과 산부인과 사이에 신생아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충분한 협업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 후 의료진과 병원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국립아동병원에서 신생아 치료 훈련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신생아들을 돌볼 수 있게 됐으며 소아·청소년과 및 산부인과 의료진 동료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달라진 점입니다. 또, 지방 도병원들은 이제 필수 장비들을 갖추고 의료진이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들의 신생아 치료실 의료장비가 그동안 낡고 망가질 때까지 방치됐던 이유는 의료진이 장비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체적인 의료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면서 지방 도병원의 신생아 환자의 전원율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치료 훈련에 참가한 의료진의 반응과 만족도는 어땠나요?

대부분의 참가자는 훈련 1~2주 차 정도까지는 적응에 있어 몇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시기가 지나자 모두 긍정적인 피드백을 줬습니다. 우선 훈련 내용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훈련 과정이 이론 강의에 국한되지 않고 실습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료진 훈련이 끝난 뒤에도 국립아동병원 에서 훈련에 참가한 의료진이 일터에서 겪는 중대한 고민이나 사례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이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어땠나요?

가장 큰 어려움은 훈련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도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격리 센터, 백신 접종, 치료 센터 등 관련 업무에 투입되는 바람에 훈련받을 의료진을 모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어렵게 모집한 참가자 중 한 명이 훈련 개회식 직전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훈련 참가자 모집이 힘들었을 때는 모집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고, 개회식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경우에는 조속히 참가자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극복했습니다.

일하며 보람되고 자랑스러울 때는 언제인가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계획한 대로 성과를 얻을 때입니다. 코로나19는 지역 감염, 지역 봉쇄, 모임 제한 등 우리의 프로젝트 실행에 숱한 어려움을 초래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신생아 치료실 장비 전달 및 신생아 치료실 설치를 위한 표준 운영절차를 완성했으며, 지금은 참가자들이 각 지역으로 복귀한 후 훈련 내용을 전파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도 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