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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H 속으로
현장 다이어리
  • KOFIH 라오스·에티오피아 사무소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A to Z를 책임지다

    • 글_ 김보미
  •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인력 역량을 강화하는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가운데 연수생을 초청하고 동문 네트워크를 이어가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KOFIH 해외 사무소 현지 담당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라오스 수바니 수비몬(Souvanhny Souvimon) “연수생과 더불어 저도 매일 성장하고 있어요”
- KOFIH 라오스 사무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 대학병원 컨설팅 프로그램 협업을 진행하면서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안내, 지원 절차, 국가 및 지역 행정에 필요한 문서 지원을 맡고 있어요. 라오스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지방 및 도심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변화를 체감하실 때가 있나요? 연수생들의 연수 후기가 궁금합니다.
“연수 이후 개개인으로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련 이슈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프로그램에서 얻은 긍정적인 영향을 저와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있어요.”
- 초청연수과정을 수료한 연수생 동문은 자국에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수과정을 마친 동문 대부분이 교육이 끝난 후 의료장비를 공급받거나 의학서적을 번역하며 경력을 이어나가는데요. KOFIH에서 지원하는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과 소정의 보조금으로 한국 내 지역 워크숍이나 연수과정에 참가하고, 배운 것을 통해 의료 활동에 더 많은 역량을 펼치죠. 예를 들면 의료기기과정(Biomedical Engineering, 안전한 의료장비 사용), 간호과정(Nursing, 간호 교육과 간호서비스 등의 질적 향상을 위한 근거 기반 치료 적용)과 같은 과정에 참가합니다. 특히 KOFIH 라오스 사무소에는 이전 기수, 다양한 과정에 참가한 동문들이 ‘이종욱 연수생 연례 동문회’에 모여 연수과정에서 겪었던 성공담을 공유해요.”
- 프로젝트 담당자로서 볼 때 현재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더 발전적인 방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부분 의사나 의료진은 현업으로 바빠 어떨 때는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신청 마감기한이 다가오면 어떨 때는 중앙정부의 늦은 발표나 지원 기간 제한 때문에 지방정부에서 지원을 놓칠 때도 있어요. 따라서 라오스 보건부 측의 공식 초청을 통해 지역 단위에 연수 공고가 원활히 전달되고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해 지원을 장려하거나, 특정 진료과에 연락을 취해 정보 공유 차원에서 미팅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KOFIH 본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연수생 모임, 문화 수업 등 연수생에게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정보를 해외 사무소와 공유했으면 합니다. 예비수강생이 교육과정에 대한 개괄적 설명을 요청할 때 현지(한국) 상황에 대해 공유할 정보가 적었어요. 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 생활의 전반적 내용을 좀 더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KOFIH의 활동가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매일 KOFIH에서 일하면서 항상 성장하는 것 같아요. 이른 시일 안에 석사학위과정에 도전해 KOFIH에서 얻은 전문성과 역량을 발전시켜 조국의 더 나은 미래를 이끄는 활동가 중 한 명이 되고 싶습니다.”
에티오피아 이미루 와끄지라 루파(Imiru Waqjira Rufa) “보건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특별한 ODA 프로그램이에요”
- 현재 KOFIH 에티오피아 사무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시니어 코디네이터로서 모자보건증진 및 건강보험정책 협력사업, 의료기기 관리 운영체계 강화사업,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행정 및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파트너들과 소통하면서 사업 이행에 요구되는 정보를 요청하며 프로젝트 조율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 팬데믹 시대에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에티오피아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수료 후 연수생들이 에티오피아에 돌아와 자신들의 소속기관에서 연수 기술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소속기관이 정말 많은 혜택을 얻고 있어요.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이라는 게 무엇인지 연수생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을 에티오피아 보건부와 대화를 통해 알게 됐어요.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보건의료 분야 전체 수준을 높여주는 정말 특별한 ODA사업입니다. 앞으로 연수생들에게 더 다양한 분야의 연수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합니다.”
-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변화를 체감하실 때가 있나요?
“아직 단기간에 명확한 성과를 측정할 순 없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변화를 느꼈습니다. 예컨대, 연수생들이 연수과정이 유용했다고 이야기하며 교육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활용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부서까지도 차츰 변화시키고 있어요.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합동 활동이 잠시 중지됐지만, 동문들이 2022년 행사 진행을 위해 명확한 방향과 지침을 바라고 있는데요. 동문 간 유대 강화를 위해 추가 커리큘럼을 계획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현재 운영에 있어서 더 발전적인 방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기적인 합동 기획·이행·모니터링·사후관리를 진행하고, KOFIH 에티오피아 사무소 및 KOFIH 본부 모두와 네트워킹을 하면 좋겠어요. 계속되는 소통으로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국가 목표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KOFIH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앞으로의 목표도 궁금해요.
“저는 KOFIH가 지원국의 관점이 아닌 협력국의 수요에 맞춰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협력국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며 국가 간 격차를 메우는 일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불어 중요한 사업 이행 과정에서 KOFIH가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KOFIH의 활동가로서 앞으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더욱 주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업무에 임하고자 합니다. 파트너의 가치를 창출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 지도(Strategy Map)를 구축하고, 성과 측정 및 목표를 세워 보다 나은 청사진으로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