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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아름다운 동행
  • 2019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무료건강검진 지원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따뜻한 마음이 모이다

  • KOFIH와 시흥희망의료봉사단, 정왕보건지소, 센트럴병원이 지난 11월 24일 외국인 주민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엔 외국인 주민과 근로자들의 발걸음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 분주하고 따뜻한 현장을 KOFIH Letter가 함께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료건강검진 서비스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시흥시 외국인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인구 51만 명 규모의 경기도 시흥시는 외국인 비율이 10.5%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은 지역이다. 이곳에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주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제공하는 시흥시 외국인복지센터가 있다. 평일에도 많은 외국인 주민이 찾는 곳이지만 무료건강검진이 열린 날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진료 시간 전부터 대기실엔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흥외국인복지센터 강승호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보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곳이다 보니 외국인 주민의 참여율도 높습니다. 외국인 건강권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외국인 주민도 있기 때문에 무료검진이나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들도 서서히 제도권에서 보호를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 예전보다 상황은 나아졌고, 더 좋아질 겁니다.”
이날 무료검진은 시흥시의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6개 단체(시흥시 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보건소)가 뜻을 모아 만든 시흥희망의료봉사단과 정왕보건지소, 센트럴병원이 KOFIH와 손을 잡고 진행했다. 외국인 주민에게 적절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감염병 전파 방지와 질병 예방을 하기 위함이다.

  • KOFIH가 지원한 무료이동검진 차량에 외국인들이 줄지어 있다.
  •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혈을 하고 있다.
친구처럼, 곁에서, 한결같이

본격적인 검진이 시작되자 각국의 언어가 뒤섞인 대기 장소만큼이나 접수대도 수많은 대화가 오갔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랜 봉사활동의 결과일까?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오늘 무료건강검진의 스태프들은 오랜 파트너처럼 착착 호흡이 맞았다.
진료순서는 접수 후 건강기초검사와 혈액검사를 진행했다. 혈액검사 결과는 추후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다른 검진과목 선택하여 진료를 볼 수 있게 했다. KOFIH는 검사 장비와 이동검진차량을 지원하여 오늘 건강검진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차량은 치과 산부인과 X-ray 차량입니다. 그리고 초음파 장비, 심전도 측정기, 의료 소모품 등을 지원했습니다.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고 다문화가정도 증가추세다 보니 이 사업이 점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KOFIH 민간협력사업부 김명섭 대리가 외국인 지역민의 보건의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시흥시청 여성가족과 외국인지원 임미경 팀장은 무료건강검진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통역봉사자 타파 슈시라(네팔)씨는 다른 나라에 와서 언어와 문화를 모르면 답답하기 마련인데 도움이 필요한 네팔 동포를 도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늘의 성과는 복지센터 각국의 직원들이 SNS, 홈페이지 등 가능한 모든 소통의 창구를 이용해 알린 결과였다. 무료검진이 진행되는 내내 행사장 이곳저곳을 살피며 진행을 도왔던 시흥시 의사회 장재규 사무국장은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요즘은 마땅한 무료검진장소 찾기가 힘들어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느 단체 하나가 주도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각 단체의 조화가 좋아서 늘 감동받습니다. 저 역시 오래전부터 봉사를 해왔지만 후배들이 계속 봉사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속에서도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편한 친구처럼 한결같은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INTERVIEW전해졌는지 건강검진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 주민의 표정은 이곳에 들어섰을 때 보다 한층 더 밝아 있었다. 소외받는 이 없는 건강한 세상을 위해 KOFIH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MINI INTERVIEW
정도영 | 시흥시 의사회 부회장, 시흥희망의료봉사단 간사, 의사
몸이 불편한 외국인들에게 희망이 되어!

2007년 이곳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와 손을 잡고 희망의료봉사단을 만들었습니다. 6개 단체가 모여 매월 무료 진료를 진행하고, 1년에 한 번씩은 오늘처럼 무료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보는 의사로서 몸이 불편한 외국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보람되고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KOFIH의 지원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는 시흥희망의료봉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우트 캠 | 네팔, 외국인 근로자
무료건강검진의 혜택에 감사를!

한국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아서 한국어가 서툽니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이곳에서 사진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오늘 무료건강검진이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을 보고 방문했습니다. 그간 한국에서 병원에 자주 못 갔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종종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