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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최고위과정 환영식

    세계 보건의료시스템의
    핵심 리더를 양성하다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최고위과정’이 지난 8월 말 7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특히 올해 최고위과정에서는 현장 중심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참가 연수생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보건의료 시스템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보건의료정책, 교육, 경영, 산업 등을 포괄하는 통합교육을 제공하여 연수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2019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최고위과정 참가 연수생들과의 기념 사진
기대와 희망이 어우러진 자리

KOFIH는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이종욱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 2007년부터 해외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과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각국의 의료진과 정부관계자 등을 초청해 한국의 보건의료를 소개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3년 차에 접어든 최고위과정은 초청연수인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가운데 협력국 중앙보건부 국장급 이상, 상급 종합병원 원장급 이상을 연수대상으로 한다.
지난 8월 27일 열린 환영식에서 추무진 이사장은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서로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글로벌 보건의료 네트워크는 각자의 국경을 넘어 세계 보건의료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환영사를 듣는 연수생들의 표정에서 높은 기대감과 진지함이 엿보였다. 연수생 개인의 역량 강화를 넘어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고 함께 발전하자는 추무진 이사장의 환영사는 자국 의료시스템의 발전을 꿈꾸는 연수생들의 마음에 의욕과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 국내 제약회사 견학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견학
  •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 중인 연수생들
질병관리본부 세미나에서 토론 중인 연수생들
개발도상국 보건의료계에 불어오는 한류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KOFIH의 비전을 보여주듯 환영식장엔 열정 넘치는 재단 관계자들이 있었다. 참여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그들은 환영식장의 분위기를 한층 경쾌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연수생들을 위한 재단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요. 우리가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통역을 도우니 반응이 너무 좋네요.” 이종욱연수부 담당자가 말했다. 사뭇 진지할 수 있는 환영식이 통통 튀는 직원들 덕분에 생기가 넘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수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퍼져나갔다.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가는 가나, 라오스, 미얀마,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케냐, 탄자니아, 필리핀으로 14개국 총 17명의 보건 분야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연수생 겜마씨는 답사에서 평소 관심 많던 한국 문화와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들은 일주일간 의료인력 양성제도, 질병관리 정책, 첨단 의료산업육성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 최고위과정의 특징은 ‘현장 중심형’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질병연구본부, 서울대학교 병원 및 의과대학, 제약회사 등 생생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의 발전역사와 보건의료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17명의 고위급 연수생들은 각국에서 지속가능한 정책변화 및 병원운영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MINI INTERVIEW
인도네시아 겜마 아시아니 이브라임
(Dr. GEMA ASIANI IBRAHIM) 차관(Secretary) | 보건부 의료위원회
이종욱펠로우십 최고위과정으로
꿈꾸는 밝은 내일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평소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던 차에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화된 보건의료 분야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 부문에 적용이 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인도네시아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종욱펠로우십 최고위과정에 참여하게 된 만큼 우리에게 부족했던 점을 배워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층 두터운 친목을 다지며 발전해 나갔으면 합니다.

  •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모자보건 관계자 국내 초청 워크숍

    열정들이 모여
    꿈을 키우다

  • 하늘 가장자리에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는 10월 마지막 주,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모자보건 관계자 26명이 한국을 찾았다. 그들은 5박 6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한국의 모자보건 정책 및 한국 보건의료 ODA 현황을 살펴보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선진 의료시스템을 체험하고 KOFIH 구성원들과 교감할 수 있었다. 이로써 모자보건사업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신남방 국가에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한 양방향 소통은 한층 깊어졌다.
  • 서초모자보건지소에서 수유방을 둘러보고 있는 참가자들
  • 서초모자보건지소의 영양키움방에서 영유아 이유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한마음 한뜻으로 Learn by doing

지난 10월 29일 초청 워크숍이 시작된 첫날,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모자보건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KOFIH 본사에는 분주함과 더불어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했다. 환영식이 열리기 전, 호기롭게 서로 인사를 건네는 참가자들과 KOFIH 임직원들은 서로 반가운 웃음을 지었다. 본사의 세심함 덕에 참가자들은 더없이 편하게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3국 의료진을 반갑게 맞이한 추무진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지역의 모자보건 사업 등 개발협력사업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재단에서 더 많이 신경 쓰고 지원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하며 의료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와 협력국의 지속가능한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추무진 이사장은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전하며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어 참가자들은 나라별 재단 모자보건사업의 추진 현황·성과·향후 계획 등을 발표,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열악한 지역에 모자병동 건축·개보수 및 분만의료장비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오후에는 연세대학교 서경 교수의 ‘글로벌 모자보건체계’ 강의가 열려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고, 본격적인 역량 강화 다지기에 나섰다.
이튿날에는 서초모자보건지소와 안산상록수보건소 견학 등 보건의료현장 방문 일정이 더해져 참가자들은 한국 선진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특히 서초모자보건지소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산부와 영유아 특화 보건소로, 건강전문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어 3국에 훌륭한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주었다.
워크숍 기간에는 ‘한국 보건의료제도 현황’과 ‘한국 비감염성질환(NCD) 대응체계 구축 현황’, ‘한국 응급의료체계 및 서비스 발전 역사’ 등의 심도 있는 강의와 그룹별 토론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경복궁 탐방을 통해 고궁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6일간의 일정을 함께하면서 어느새 끈끈한 동료애와 웃음이 가득해진 참가자들은 기본과 열정을 앞세우며 앞으로의 더 힘찬 질주를 예고했다.

(왼쪽)워크숍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추무진 이사장 (오른쪽)캄보디아의 모자보건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를 설명 중인 발표자
배움은 늘리고, 자부심은 올리고

모자보건 사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보건의료 체험과 노하우를 제공하여 보편적 의료 달성에 기여하려는 KOFIH의 활동은 신남방 국가에 대한 관심과 KOFIH의 헌신이 빚어낸 아름다운 결과물이다.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배움은 늘리고, 자부심은 올리는 값진 시간을 만들었다. 직접 느낀 한국과 보건의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더 많은 신남방 국가 의료진에게 이어지고, 다시 환자에게도 전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KOFIH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선진보건의료 현장 탐방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정(情)까지 나누게 된 참가자들은 모자보건사업의 선순환을 지속적으로 이뤄낼 것이다. 다양한 시각과 좀 더 깊어진 전문성과 더불어,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뼈대 위에 차곡차곡 열정을 덧입히겠다는 그들의 내일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지 않을까.

MINI INTERVIEW
라오스 Dr. Khamchack Mahanam, Deputy Head of Hygiene
and Health Promotion Division | 시엥쿠앙 도보건국
체계적인 모자보건사업으로
더 기대되는 내일

그간 KOFIH와 모자보건 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엥쿠앙의 모자사망률 감소라는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오지 마을의 원거리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 정보를 취합해서 데이터화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자 관리가 이뤄져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외딴곳에 사는 몽족(라오스의 소수민족)의 사망률도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보건의료 인력 교육과 의료장비 지원 등에 아낌없이 힘써준 KOFIH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워크숍으로 시엥쿠앙의 모자보건 증진과 서비스 질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