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본문영역

KOFIH 속으로
현장 다이어리
  • KOFIH 라오스·우간다 사무소 열정으로 사이와 사이를 잇다

    • 글_ 김보미
  • 한국과 협력국 사이, 오늘과 내일 사이, 건강한 미래를 지탱하는 가교가 되기를 마지않는 사람들이 있다. 발로 뛰고 손을 맞잡으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해외 사무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그 현지 인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라오스 반시 펫다봉(Vansy Phetdavong)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KOFIH 라오스 사무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KOFIH 감염병관리(CDC : Communicable Diseases Control)사업 활동가로서 라오스 감염병관리국(DCDC: Department of Communicable Disease Control)과 협력하며 세부 활동 예산계획 검토, 관련 공식 문서 초안 및 사업 제안서 작성, 활동 모니터링, 분기보고서와 연간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KOFIH와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되었나요?
“저는 줄곧 M′edecins du Monde, 유니세프 등 국제 비정부기구(INGO)에서 근무해왔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일하며 라오스에 새마을운동 철학을 알리기도 했죠. 2016년 2월 한 일본 기관에 근무하던 중 후아판도의 신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KOFIH 라오스 사무소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 인연이 되어 KOFIH의 구인 광고를 살폈고, 마침내 지난해 3월 26일에 입사했습니다.”
- 현재 가장 매진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지원사업과 2020년도 감염병관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18개 활동이 올해 6월까지 마무리돼야 하는데,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이뤄질 수 있도록 감염병관리국,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팬데믹 시대에 ‘라오스 감염병 진단 및 검역체계 구축사업’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KOFIH는 지방 단위 보건국과 관련 단체, 당국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북부도와 남부도에서 2차례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진료소 제공, 발열 체크를 위한 체온계 설치 등으로 시엥쿠앙 도보건국을 긴밀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 공여기관과 협의해 응급상황실을 지원하고 현재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 위험이 있는 보케오도에 실험실 기반 진단역량 강화 지원 등을 활발히 이어갈 것입니다.”
- 1년간의 KOFIH 활동으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도 단위 현장역학훈련(FET) 수료생과 신속대응팀(RRT) 훈련생들이 라오스의 전염병과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활발하게 활동하며 핵심 인재로 성장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성과를 확인한 라오스 정부와 도보건국은 RRT 훈련생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을 제안했죠. 코로나19 위험이 있는 도에 대한 모니터링·감독 활동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감염병관리국을 비롯한 라오스 정부에 대응팀의 준비성을 보여주었던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 KOFIH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깨닫거나 배우신 점이 있다면요?
“공여기관 입장에서 KOFIH의 재정 지원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KOFIH의 업무 환경이 좋아 내부 워크숍 등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유대감을 강화하면서 KOFIH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나가고 있습니다.”
우간다 카리사 루스(Kaliisa Ruth) “결핵이 없는 우간다를 꿈꿉니다”
- KOFIH와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되었나요?
“저는 간호사이자 공공보건 전문가입니다. 우간다 캄팔라 민간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후, 비정부기구인 MSH(Management Sciences for Health)에서 결핵 수준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감독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2018년 구직활동 중 KOFIH 우간다 사무소의 구인 광고를 보고 기쁜 마음으로 지원해 입사 기회를 잡았죠.”
- 결핵사업 담당자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나요?
“우간다 보건부 국립결핵실험실 및 부코만심비 보건국 관계자 등 관련 기관들과 원활한 공조를 이뤄내면서 사업지에서 결핵사업이 잘 진행되는지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핵검사기법 고도화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결핵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예산 집행관리 및 정산 검토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상시 관리 및 업데이트해 KOFIH에 결핵사업 성과를 제공하는 일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 KOFIH의 국가 결핵관리 역량강화사업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부코만심비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결핵관리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결핵에 대한 보건인력의 지식수준이 향상됐습니다. 또 DHIS2(보건데이터 수집, 추적 및 성과 관리를 위한 국가 보건의료정보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해 데이터 관리의 수준과 정확성도 높아졌습니다. 더불어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우간다 국가결핵실험실 직원들이 한국에 초청돼 연수를 받았습니다. 국립결핵실험실 시설 보강 및 관련 장비 지원도 이뤄져 사업 효율성이 제고됐습니다.”
- 2020년 결핵관리 역량 주요 지표가 목표치(3%) 이상의 성과를 낸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결핵취약지역 대상 결핵요원의 생물안정성 교육계획을 수립·진행하고, 외부정도관리(EQA)를 위한 기술 자문을 실시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월별로 결핵요원들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실시해 시사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험실 개보수 및 진단장비 보급을 통해 인프라를 개선했습니다. 결핵환자에게 영양제 지원과 교통비 지급 등의 혜택을 주어 치료시설 방문을 유도하고 결핵환자 가족 추적관리를 통해 감염 예방을 줄일 수 있었으며, 부코만심비 및 마사카 지역 보건시설 대상 보건의료인력 교육을 강화해 결핵 치료 성공률을 목표치 대비 13% 이상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 2021년으로 5년차에 접어든 우간다 국가 결핵관리 역량강화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결핵 발생률을 20%가량 줄여 10만 명당 200건에서 160건으로 낮추는 우간다 국가전략계획에 따라 부코만심비 지역의 결핵 치료 성공률을 90%까지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 결핵 및 한센병 프로그램(NTLP)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관련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민간 분야를 포함해 결핵 서비스 정보의 보편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국립결핵실험실 및 부코만심비 보건시설 등에 진단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KOFIH 활동가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첨단 기술을 통해 결핵 진단·관리·예방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춰 결핵이 없는 우간다를 꿈꿉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 장학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꿈도 꾸고 있습니다.”